미국 간호사 급여 이야기를 들으면 처음엔 용어부터 낯섭니다. “시급은 얼마예요?”는 익숙한데, 거기서 끝이 아니라 **오버타임(OT), 디퍼렌셜(differential), 콜백(call-back), 홀리데이 페이(holiday pay), 온콜(on-call)** 같은 개념이 붙으면서 월급이 꽤 복잡해집니다. 특히 3x12 스케줄이 많다 보니, 주급(pay period), 근무시간 계산 방식, OT 적용 기준을 정확히 모르면 “분명 많이 일했는데 왜 이만큼이지?” 또는 “이건 왜 더 붙었지?” 같은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이민 간호사에게는 더 그렇습니다. 한국처럼 월급 고정 개념이 아니라, 근무 형태·시간대·추가 근무에 따라 변동폭이 꽤 큰 구조이기 때문입니다. 이 글에서는 미국 병원에서 RN 급여가 보통 어떤 구조로 계산되는지, 디퍼렌셜은 언제 붙는지, OT는 어떤 기준으로 적용되는지, 그리고 계약/오퍼 레터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. 숫자를 외우는 게 아니라, 계산 원리를 이해하는 게 핵심입니다.

서론: 미국 간호사 급여는 “기본급 + 가산” 구조로 이해하면 편하다
미국 간호사 급여의 기본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. 핵심은 “시급(hourly rate)”이고, 그 위에 여러 가산이 붙습니다. 예를 들어 같은 시급이라도 야간근무를 하면 night differential이 붙고, 주말이면 weekend differential이 붙고, 정해진 시간 이상 일하면 overtime이 붙습니다. 여기에 공휴일이면 holiday pay가 더해지고, 갑자기 호출되면 call-back pay가 붙는 식입니다. 그래서 어떤 달은 “생각보다 많이 받았다”가 되고, 어떤 달은 “생각보다 적다”가 되기도 합니다.
또 하나 중요한 개념은 “pay period(급여 기간)”입니다. 병원마다 다르지만, 2주 단위로 급여를 지급하는 곳이 많고(biweekly), 어떤 곳은 주급(weekly)도 있습니다. OT 계산도 보통 이 기간 안에서 규정이 적용됩니다. 그래서 OT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“우리 병원은 OT를 주 기준으로 계산하는가, 아니면 pay period 기준으로 계산하는가” 같은 정책을 알아야 합니다. 이 부분이 초반 혼란의 원인입니다.
본론: 시급, OT, 디퍼렌셜—핵심 용어와 실제 적용 방식
1) 시급(Base hourly rate) 가장 기본이 되는 금액입니다. 오퍼 레터에 “$XX/hr”로 명시되는 그 숫자예요. 일반적으로 경력(Years of experience), 학력(BSN), 유닛(특수부서), 지역(생활비), 병원 타입(Union 여부)에 따라 달라집니다. 중요 포인트: 시급이 모든 계산의 출발점이기 때문에, 오퍼를 비교할 때 “기본 시급 + 예상 디퍼렌셜 + OT 가능성”을 같이 봐야 합니다.
2) 오버타임(Overtime, OT) OT는 말 그대로 “규정된 기준을 초과한 시간”에 대해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것입니다. 흔히 들리는 건 **1.5배(time and a half)** 입니다. 즉, 기본 시급이 $40이면 OT 시급은 보통 $60이 되는 방식이죠. 다만 병원/주/노조 계약에 따라 OT 적용 기준이 다를 수 있어요. 대표적으로는 아래 두 가지 기준이 많이 언급됩니다. - 주 40시간 초과 시 OT(일반적인 기준) - 하루 12시간 초과 시 OT(혹은 하루 8시간 초과 등, 기관 정책/노조 계약에 따라) 간호사는 3x12로 주 36시간을 기본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, “하루 더 근무하면(추가 12시간) 주 48시간 → 8시간이 OT”처럼 계산되는 식이 흔합니다. 주의: 어떤 병원은 “schedule이 아닌 extra shift”에 인센티브를 붙이기도 하고, 어떤 곳은 OT와 별개로 “bonus pay”가 따로 붙을 수도 있습니다.
3) 디퍼렌셜(Differential) 디퍼렌셜은 “특정 조건”에서 붙는 가산금입니다. 대표적으로 3가지가 많습니다. - Night differential: 야간 근무 시간대에 추가 지급 - Evening differential: 이브닝 시간대에 추가 지급 - Weekend differential: 주말 근무에 추가 지급 예를 들어 “night differential +$4/hr”처럼 표시됩니다. 즉 기본 시급이 $40이면, 야간 해당 시간에는 $44/hr로 계산되는 방식입니다. 여기서 포인트는 “근무 전체에 붙느냐, 특정 시간대에만 붙느냐”입니다. 예를 들어 19:00~07:00 근무라도, differential이 23:00~07:00 시간에만 적용되는 곳도 있습니다. 이건 병원마다 달라서 정책을 확인해야 합니다.
4) Holiday pay(공휴일 가산) 공휴일에 근무하면 추가 가산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. 흔히 “1.5배 또는 2배”처럼 표현되기도 하고, “holiday differential +$X/hr” 형태로 지급되기도 합니다. 공휴일 정의(어떤 날이 holiday인지)도 병원마다 리스트가 있습니다. 또한 “holiday eve(전날 밤)”를 포함하는지 여부도 다를 수 있어요.
5) Call-back pay / On-call pay - On-call pay: 집에서 대기하면서 호출을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대기 수당(보통 낮은 시급 형태) - Call-back pay: 실제로 호출되어 병원에 들어가 일한 시간에 대한 급여(보통 최소 몇 시간 보장, 예: “minimum 2 hours pay”) 특수부서나 수술/시술 관련 유닛에서 더 자주 등장하는 구조입니다.
6) Shift bonus / Incentive pay(추가 근무 보너스) 요즘은 인력 상황에 따라 “extra shift를 잡으면 보너스 지급” 같은 제도가 있는 병원이 많습니다. 예: 추가 근무 1회당 $200, 또는 +$10/hr incentive 같은 방식. 이건 시기와 정책에 따라 변동이 큰 편이라, 오퍼 레터보다 내부 공지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
결론: 오퍼 레터/계약서에서 꼭 확인할 체크리스트 + 월급이 흔들리지 않게 보는 법
미국 간호사 급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, “내가 이번 달 얼마 받는다”가 아니라 “어떤 구조로 붙는지”를 알아야 합니다. 그 구조가 머리에 들어오면, 오퍼를 비교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, 실제 첫 월급을 받았을 때도 당황이 줄어듭니다.
오퍼 레터 또는 HR 안내에서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. 1) Base hourly rate(기본 시급) 2) Pay period(주급/격주급) 3) OT 기준(주 40시간? 일 12시간? 정책/노조 계약) 4) Differential 종류와 금액(야간/이브닝/주말) + 적용 시간대 5) Holiday pay 방식(배수인지, 추가 시급인지) + holiday 정의 6) On-call / call-back 규정(대기 수당, 최소 보장 시간) 7) Extra shift incentive 존재 여부(변동 가능하지만 확인) 8) Union 여부(있다면 contract 기준이 더 명확한 편)
그리고 월급이 흔들리지 않게 보려면, “기본(예상 최소)”과 “가산(변동)”을 분리해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. - 기본: 주 36시간(3x12) × 기본 시급 - 가산: 야간/주말/공휴일 디퍼렌셜 + OT + 인센티브 이렇게 나누면, 가산이 적은 달에도 생활이 무너지지 않고, 가산이 많은 달에는 저축/비상금으로 돌리는 식의 계획이 가능합니다. 특히 이민 초기에는 정착 비용이 크기 때문에, 수입 변동성을 미리 알고 예산을 짜는 게 안전합니다.
마지막으로, 급여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“내 에너지와 건강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. OT를 무조건 많이 하는 게 정답은 아닙니다.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한도 안에서, 디퍼렌셜이 붙는 스케줄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, 필요할 때만 추가 근무를 넣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. 급여 구조를 이해하면, 그 선택을 감정이 아니라 계산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. 그리고 그 순간부터, 미국 간호사 생활은 훨씬 ‘내가 운전하는 느낌’으로 바뀝니다.